해 질 녘 주황빛으로 물드는 도쿄 타워, 센소지 가미나리몬 아래 피어오르는 향 연기, 신호가 바뀌는 순간 시부야 교차로를 가로지르는 인파의 물결, 애니메이션 피규어를 손에 든 아키하바라 심야의 군중 위로 쏟아지는 네온 — 도쿄는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겹겹이 쌓인 여러 도시입니다. 에도의 신사와 쇼와의 강철, 레이와의 마천루가 같은 지도 위에 빼곡히 들어차 있죠. 15개의 명소를 모두 걸어보면, 어떻게 천 년 된 신사가 미래 옆에 태연히 자리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.